BGF리테일: 잊혀진 성장주

Date published
December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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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Korea

얼마 전 통계청에서 1인 가구 통계를 발표했는데, 1인 가구 비중은 매년 증가해 22년 기준 34.5%에 달했다.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의 특징은 다인가구 대비 소득 수준이 낮다는 점이다. 외벌이이거나, 노동참여 인구에 속하지 않는 연령대 비중이 절반이 넘으므로 당연한 결과다 (20대가 19%, 60대 이상이 35%). 이를 보면 노령화만 감안하더라도 1인 가구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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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편의점인데, 국내 편의점 매출 성장율은 공격적인 출점 이후 2018년 이후 낮은 한자리수대로 낮아졌다가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으로 회복했다.

*2015년 2분기~2016년 1분기 담배 가격 인상 효
*2015년 2분기~2016년 1분기 담배 가격 인상 효

BGF리테일은 올해 1, 3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주가가 계속 내려앉아 17년 분할 상장 이후 최저 멀티플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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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12개월 선행 PER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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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율은 리오프닝 효과가 있었던 22년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high single digit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총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역성장의 원인은 본부임차형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임차료 증가였다.

편의점 가맹점 계약 형태는 1) 본부 임차형 2) 점주 임차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1)은 본부에서 임차료의 60%와 권리금을 부담하는 대신 이익의 40%를 본사가 가져오고, 5년간 가맹 계약이 종료되면 점포에 대한 권리를 본사가 가진다.

2)는 가맹점주가 임차료 권리금 등을 전액부담 하는 대신, 이익의 30%를 본사가 가져가고, 계약 종료시 브랜드 전환 등 점포에 대한 권리를 가맹점주가 가진다.

1)의 비중이 높아지면 본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임차료 부담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 배분 비율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가 있고 가맹점 이탈(경쟁 브랜드로의 전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본부 임차형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이후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고 한다.

2019년에 회계 기준이 계약 기간동안의 임차료를 사용권 자산/리스 부채 로 인식하고, 실제로 임차료가 나갈 때에는 리스 이자 비용으로 인식하도록 바뀌었는데, 이에 따라 BGF리테일의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가 19년 이후 증가했다. 이후 권리금은 5년간 정액 상각하고, 임차료와 리스 이자의 차이만큼만 임차료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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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분기 누적으로 사용권자산상각비가 300억, 이자비용이 170억 증가했다. 22년 말 회사가 공시한 리스 부채의 할인 스케줄을 보면, 23년에 기존 리스부채의 25%를 인식해 올해 비용 증가로 나타났고, 24년부터 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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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채널에서 대형 마트 비중이 줄고 편의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12월 3주차에 9%로 둔화되기는 했지만 10월, 11월 BGF리테일의 트래픽 증가율(YoY)는 14%, 12%로 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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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JP모건 컨퍼런스 노트를 보면 장기적으로 출점 증가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21년 기준 여전히 47,000개의 mom & pop stores (동네 슈퍼마켓) 가 있어 편의점으로의 전환 room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정말 오랫동안 바뀌지 않는 레파토리지만). PB 상품 등 편의점 고유의 제품 출시 반값택배 등 오프라인 스토어를 활용한 사업 확장 (일본은 최근 편의점에서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등 성장의 driver 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 총선이 끝나면 담배 가격 인상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현재 FCF yield는 15%고, 배당수익률은 3%다.

경기 침체(둔화) 가능성에 따른 방어주 성격, 장기 배당 성장성 등 여러 면에서 BGF 리테일은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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